증권
순환출자 끊어 가벼워진 롯데지주
입력 2018-04-01 17:26 
총수 부재 이슈로 맥을 못 추던 롯데지주 주가가 최근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롯데그룹 내 순환·상호 출자고리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향후 지주사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전문가들은 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 상장 계획 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총수 공백에 따른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롯데지주는 롯데로지스틱스·대홍기획·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지알에스·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 계열사의 투자 부문을 흡수·합병했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2014년 6월 당시 74만8963개에 달하던 순환출자고리를 약 3년8개월 만에 모두 정리하게 됐다. 시장에선 그동안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저평가돼왔던 롯데지주를 다시 바라보는 상황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에 그치는 등 재상장 이후 주가가 최저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되어 있는 데다 그룹 전체가 배당 성향 30% 확대를 위한 배당 우호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주사인 롯데지주 역시 중장기적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서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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