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최악의 화재 참사에 케메로보주 주지사 사퇴
입력 2018-04-01 16:31  | 수정 2018-04-08 17:05

최근 최악의 화재 참사를 겪은 러시아 시베리아 케메로보주(州) 주지사가 1일(현지시간) 물러났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 공보실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만 툴레예프 케메로보주 주지사가 제출한 조기 사퇴서를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치빌례프 부지사가 주지사직을 대행한다고 공보실은 덧붙였습니다.

툴레예프는 앞서 푸틴 대통령에게 제출한 사직서에서 "이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주지사직을 수행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진 사퇴가 유일하게 올바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73세의 툴레예프는 지난 1997년부터 케메로보주 주지사로 재직해 왔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케메로보주 케메로보시 쇼핑몰 '겨울 체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64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41명이 어린이였으며 부상자 중에도 다수의 어린이가 포함됐습니다.

화재 원인으론 전기 합선과 방화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소방 당국의 초기 대응 미흡과 감독 당국의 평소 방화·안전 감독 소홀히 화재 피해를 크게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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