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가수 수란이 방탄소년단 슈가와의 열애설 이후 심경을 고백했다.
수란은 1일 자신의 SNS에 슈가와의 사이와 그 이후 쏟아지는 악플과 오해에 "답답하다"고 열애설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작년에 만난 슈가 와도 음악 소통이 관계의 전부였고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크다.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 저에 대한 욕설과 분노를 어떤식으로 풀어야 할지 막막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앞서 3월 27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탄소년단 슈가와 수란의 열애설 의혹이 제기되며 순식간에 SNS를 중심으로 퍼졌다. 이에 두 소속사는 신속하게 사실무근”이라며 해프닝으로 마무리 지었다.
슈가와 수란은 지난해 4월 ‘오늘 취하면(Feat. 창모)'으로 협업을 한 바 있다.
다음은 수란의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수란입니다.
우선, 본의 아니게 저로 인해 상처받아 마음 아팠던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생각에 윤기난다는 문구는 ‘반지르르한 윤기가 흐르는 의 의미로 사용한 표현이고, 달달한 디저트 한입에 아이디어 가득한 생각이 떠올라 좋아진 기분에, 제 행복해진 마음을 전하기 위한 표현이었습니다.
단순히, 지인이 만들어 보내준 마카롱이 예쁘고 고마워서 홍보하고 싶어 올린 게시물일 뿐 입니다. 스페인을 의미한 S, 매거진 촬영 스튜디오에 있던 푸들 강아지 등, 상상하신 모든 것들은 전혀 다른,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들이 담긴 게시물들입니다.
저는 평소 추상적인 표현을 자주 합니다. 그 표현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엄청난 비난을 받는 것에 큰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마음에 게시물들을 지워야 하나 고민도 해보았지만 이곳은 개인적인 저의 SNS 공간이고, 게시물들을 쓰면서 불순한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니기에 그대로 두는 것이 저의 진심을 알리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그냥 음악하는 사람입니다 가볍게 시작하지도 쉽게 살아오지도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다음 목적지 더 나은 음악을 향해 가고 있을 뿐 입니다..
작년에 만난 SUGA 와도 음악 소통이 관계의 전부였고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큽니다.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 저에 대한 욕설과 분노를 어떤식으로 풀어야 할지 막막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365일 24시간. 공인이기 때문에 긴장 속에 누군가를 항상 의식해야 하고 제 주위의 모든 사람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컨트롤 해가며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음악까지도 검열해야 하고 항상 긴장하고 걱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뮤지션이 되겠습니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