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트코인 1분기 `반값 폭락`…가상화폐 전체시장 294조원 증발
입력 2018-04-01 10:59  | 수정 2018-04-01 11:20
뚝뚝 떨어지는 가상화폐 [연합뉴스TV 제공]
대표적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올해 첫 분기 사실상 최악의 폭락을 기록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체도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WSJ)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9일 기준으로 약 7115달러에 거래되며 2018년 1분기에만 가격이 49% 하락했다.
이는 68% 하락했던 2011년 3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다만, 2011년 3분기 당시엔 비트코인 가격이 16달러에서 5달러로 떨어져 투자자들은 11달러만 잃었지만, 이번 폭락은 나폭이 더욱 컸다. 또한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17일 사상 최고치인 1만9800달러 대비 64% 폭락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1월13일 1천369달러에 거래된 이더리움 가격은 1분기가 끝날 때 394달러에 달하는 등 2017년 말과 비교해 47% 급락했다. 리플 가격도 지난해 12월31일 때의 가격에서 78% 폭락해 1분기를 52센트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상화폐 시장은 1분기에 그 가치를 54% 상실하며 2770억 달러(약 294조원)가 증발했다고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은 추산했다.
이러한 하락은 가상화폐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가 한국과 중국은 물론 미국, 인도 등 주요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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