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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무한도전` 종영…인생이, 추억이 담긴 13년 레이스 끝
입력 2018-03-31 20: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무한도전이 13년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다시 만날 것을,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3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및 김태호 PD가 함께 하는 시즌 마지막 방송이었다.
이날 ‘보고싶다 친구야 두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탄 가운데 방송 말미 ‘무한도전 멤버들은 제각각 ‘무한도전과 함께 한 소회를 전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덕분에 결혼도 하고 내가 살 수 있게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너무 실감이 안 난다"며 입을 떼기가 무섭게 눈물을 쏟은 정준하는 시청자분들 고맙고, 제작진 멤버들 너무 고맙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밖에 없다.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하는 감사한 마음도 엄청 크지만 죄송한 마음도 크다. 여러분이 모자란 저희를 잘 살게 키워주신 게 맞다. 살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갚아 나가겠다. 정말 감사하다”며 쏟아진 눈물에 고개를 쉽게 들지 못했다.

조세호는 형들에 비해 긴 여행은 아니지만 짧은 여행을 강렬하게 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된다면 형들과 세형이와 또 다른 여행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좋은 기다림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란 사람을 멤버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양세형은 매 주 방송 하러 올 때, 개학할 때 친구들 만나러 가는 기분처럼 너무 설레고 좋았다. ‘무한도전이 너무 재미있었다. 나와 너무 잘 맞았고 너무 많은 걸 배웠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2005년 4월 시작해서 2018년 3월 종영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이 프로그램에 저의 인생이 담겨 있는, 제가 이곳에서 인연을 만나 결혼했고 잘 살고 있고, 멤버들의 결혼까지 다 지켜봤다. 크고 작은 내 인생이 담겨 있다. 그래서 종영 인사를 드리는 게 상당히 아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모든 것은 한편으로는 변화하는 시대에 ‘무한도전이 또 다른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는 필요한 시간이 아닌가 싶다”며 다시 ‘무도로 돌아온다면 정말 ‘무한도전스러운, ‘무도[‘가 왔구나 하는 내용으로 돌아오겠다. 13년 동안 변함 없는 격려와 응원, 박수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마지막 '무한~도전'을 외치며 시청자들과 작별을 고했다.
‘보고싶다 친구야 특집에서 양세형은 전남 무안에 있는 박나래의 할머니댁을 방문, 바쁜 시골의 일상 속 일손을 돕고 왔다. 양세형은 박나래와의 절친 우정을 과시하는 한편, 한창 잘 나가는 대세임에도 불구 인지도 굴욕을 면하지 못했다.
하하는 절친 김종민의 바람으로 40대 진입 기념으로 건강검진을 했다. 또 모교 중학교를 방문, 중2 후배들을 만나 ‘결국에 필요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 학생들에게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하하는 평소와 달리 진지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절친 지상렬, 김민종의 추천으로 모처럼 ‘하와수를 결성, 설악산에 올랐다. 본격 등반에 앞서 절에 들른 박명수는 무한도전 시청자들 감사합니다. (종영이) 아쉽네요. 그동안 아끼고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잊지 마세요”라고 적은 기와불사를 했다.
하와수는 여전했다. 이들은 산행을 이어가며 티격태격하면서도 ‘무한도전 종영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서로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호흡을 드러내며 진정한 절친 산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무한도전은 2005년 ‘무모한 도전을 전신으로 현재의 타이틀로 거듭나며 리얼 버라이어티 전성 시대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멤버들의 좌충우돌 소소한 에피소드는 물론, 무모한 듯 하지만 숭고한 도전으로 웃음과 감동을 주며 ‘국민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멤버들의 피로도 누적과 아이템 고갈, 일부 멤버 교체 과정에서의 힘겨운 레이스 지속으로 전성기 시절 동력을 잃으며 고군분투를 이어오다 결국 시즌 종영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시즌2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 후속 프로그램 방송 전까지 ‘무한도전 스페셜 방송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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