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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 아쉬운 결과…양현종-차우찬 빅매치 승자는
입력 2018-03-31 19:52 
양현종(오른쪽)과 차우찬이 31일 잠실구장서 선발 맞대겨를 펼쳤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는 경기 시작 10분 만인 5시10분에 매진됐다. 올 시즌 LG의 첫 매진. 일찌감치 예상됐다. 전통의 인기팀 LG와 KIA가 맞붙기 때문. 여기에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각각 선발로 국내를 대표하는 좌완투수인 양현종(KIA)과 차우찬(LG)을 예고했기 때문.
두 선수의 대결은 2018시즌 KBO리그 초반, 최고의 매치 업으로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기량과 스타성이 검증됐다. 물론 양현종이 맞대결전적서 우위에 있고 무엇보다 지난 시즌 리그 최고투수로 거듭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차우찬 역시 과거 삼성 시절부터 현재 LG까지 묵묵히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두 선수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가 됐다.
양현종과 차우찬 모두 기대했던 구위가 아니었다. 양현종은 6⅓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4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1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두 선수의 대결서 숨 막히는 투수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스코어 이전에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아 상대를 틀어막지 못했다. 양현종은 2회 가르시아에게 안타, 오지환에게 벼락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위기를 겪었다. 4회에는 유강남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다. 최고구속은 149km에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활용했으나 실투가 많았고 공이 날카롭지 못했다. 차우찬은 2회 선제점을 내줬으나 4회까지 잘 버텨냈다. 그러나 5회 리드하고 있는 상황서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강상수 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했으나 소용없었다. 연속 볼넷에 이어 이명기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으며 위기가 가중됐다. 김주찬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추가 실점했다. 다만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3번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며 LG킬러로 불렸다. 그 이전 해에도 LG에게 강했다. 하지만 올 시즌, LG와의 첫 대결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차우찬은 팔꿈치가 좋지 않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물론 시범경기 초중반 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시범경기 막판에서야 짧게 점검을 했다. 몸 상태가 관건이었다. 일단 이날 등판 결과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아직 회복해야할 부분이 많았고 실전 감 회복도 더 속도를 높여야 했다.
이날 경기는 LG의 6-4 두 점차 승리. 차우찬은 승리투수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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