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바흐 위원장 만나 "남북관계 해빙은 IOC 공로"
입력 2018-03-31 19:30  | 수정 2018-03-31 19:57
【 앵커멘트 】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북한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극적인 해빙기를 맞이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들어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30분 동안 공식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흐 위원장을 향해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해빙기를 맞이한 것은 그 기회를 제공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공로"라고 치하한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열릴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출전할 것 역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김 위원장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고 올림픽 역사상 첫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함으로써 화해의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줬다"며 성공적인 개최에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과 함께 축구를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다정한 모습도 연출했습니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에 출전권이 없던 북한 선수단을 배려해 와일드 카드를 배정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을 도운 바 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김일국 체육상 겸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도 면담했지만, 이 자리에서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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