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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통일부도 몰랐다…끊이지 않는 레드벨벳 조이의 '불참'논란
입력 2018-03-31 13:29  | 수정 2018-04-07 14:05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의 불참 사실을 정부측이 몰랐다는 것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30일) 아시아타임즈의 이선경기자에 따르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 조이의 불참 사실을 문체부와 통일부에 먼저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타임즈는 30일 평양 공연 연출 등을 담당하는 통일부 TF팀과의 전화에서 "조이의 불참 소식은 처음 들은 이야기"라며 "행사만 담당하고 있어 팀에는 통보가 안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통일부 공보담당실도 "레드벨벳 일부 멤버의 불참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고 답했습니다. 통일부는 미리 북한측에 남측 공연단의 규모와 인적사항 등에 대해 통보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행사 하루 전날까지도 '조이 불참'은 금시초문이었던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보실은 "레드벨벳 조이의 불참과 관련해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엇고, 문체부 홍보담당실은 물론 평양공연 담당부서인 문체부 대중문화사업과도 "관련 내용에 대해 전혀 들은바 없다. 답변해 드릴 내용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에 따르면 조이는 MBC TV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으로 평양 공연에 함께하지 못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SM은 "출연 요청을 받았을 당시, 기존에 있던 스케줄을 조율해 레드벨벳 멤버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평양 공연 일정이 짧지 않아, 드라마 제작 일정상 조이가 촬영에서 빠지면 정상적으로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달받아 아쉽지만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타임즈는 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에게 '우리 정부에 미리 통보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레드벨벳이 31일 평양을 방문해 하기로 예정된 공연은 북한과의 교류를 위한 첫 신호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공연 하루 전 공연단이 불참한다는 사실을 북측에 통보하는 것은 외교적으로도 실례가 될 수 있고, 특히 이같은 내용을 미리 우리 정부 측에도 알리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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