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원작의 무게 견뎌낸 열연"...장동건, `7년의 밤` 흥행 아쉬움 달래주는 호평
입력 2018-03-31 12: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배우 장동건이 영화 ‘7년의 밤 속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7년의 밤은 50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알리며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오영제 역의 장동건은 개봉 후 원작의 무게를 견뎌낸 열연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미 많은 독자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캐릭터를 영화로 표현해 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특히 '7년의 밤'을 읽은 독자라면 오영제 연기의 어려움이 짐작된다. 장동건은 원작 소설의 오영제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해 내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로 구축해 내며 극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원작을 처음 읽은 후로 7년. 책을 읽자마자 오영제 캐릭터에 푹 빠졌다는 장동건은 그때부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졌고, 캐스팅이 된 이후 촬영을 하는 10개월 동안에도 심도 깊은 고민과 열정으로 캐릭터를 차곡차곡 그려나갔다. 장동건이 혼신의 힘을 다해 완성시킨 이번 작품에 많은 영화 팬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원작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극의 전개에 흥행이 지지부진하지만 장동건의 연기에는 찬사가 모아진다.
극중 오영제는 광기 그 자체인 인물. 대표 미남 배우이자 선한 이미지의 장동건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장동건이 연기하는 오영제에 궁금증과 우려가 교차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제작발표회 때부터 화제가 된 장동건의 M자 탈모 헤어스타일 변신과 이를 능가하는 광기어린 눈빛 연기에 관객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동건은, 잘생김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캐릭터에 도전해왔다. '7년의 밤'에 이어 장동건이 보여줄 또 다른 도전이 궁금하다.
sje@mkinternet.com
사진제공|C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