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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첫방]비주얼에 못 미치는 식상한 로맨스
입력 2018-03-31 07: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물론 확실한 안구정화다. 순정 만화에 나올 법한 비주얼, 설렘을 자극하는 대사들이 줄을 있지만 사실 그냥 그런 흔한 로맨스다.
30일 첫방송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김은 극본, 안판석 연출)에서는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가 ‘그냥 사랑하게 된 그 서막을 담는다.
진아는 남자친구 이규민(오륭)으로부터 우리 만나는 게 그냥 그래. 곤약 같아”라는 이별 통보를 받았다. 이별의 아픔을 겪던 중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남자, 바로 진아의 절친 서경선(장소연)의 동생인 준희다.
그동안 미국지사에서 일해온 준희가 3년 만에 국내로 돌아오면서 두 사람은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다. 반가운 마음에 술자리를 갖고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던 가운데 진아는 "연애는 늘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준희는 "곤약 됐다며?"라고 물었고, 진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준희는 그런 진아를 그저 웃게 해주고 싶을 뿐이었다.
이후 진아는 규민이 양다리를 걸쳐 자신한테 이별 통보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규민의 차에 몰래 립스틱, 스타킹 등을 넣어 양다리녀가 보도록 했다. 이에 양다리녀는 시원하게 규민과 헤어졌다.
하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던 진아는 경선과 만나 술을 마시다 취해 버렸고, 준희는 누나를 대신해 진아를 데려다줬다. 그리곤 진아가 마음껏 울도록 곁을 내줬고, 잠든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좋아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결국 규민은 다시 진아에게 매달렸고, 이를 본 준희는 앞에 나서 진아의 남자친구인 척 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방송 말미에는 회식을 마치고 잔업을 하기 위해 회사로 돌아온 진아는 우연히 퇴근하는 준희와 마주쳤다. 두 사람 사이에는 역시나 묘한 기류가 흘렀지만 아직 표면으로 드러나진 않았다.
사무실로 올라간 진아는 혼자 신나게 음악을 들으며 춤을 췄고, 준희는 다시 돌아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냥 아는 사이였던 두 사람이 그냥 사랑하게 되는 핑크빛 기류의 시작이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너무 올드하다” 배우들의 케미는 너무 좋은데 드라마 자체가 너무 뻔하다” 담백함을 넘어 지루하다” 기대했는데 실망” 생각보다 너무 지루하고 단순했다. 남녀 주인공이 잘 어울리긴 했다” 이쁘고 달달한데 스토리는 글쎄, 음” 아직 좀 더 봐야할 듯, 기분은 좋은데 재미는 없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멜로퀸 손예진과 대세 정해인이 완성한 연상연하 커플의 로맨스는 과연 비주얼을 뛰어 넘는 작품성을 보여 줄 수 있을지, 단지 설렘 가득한 판타지가 아닌 연출자가 자부한대로 ‘현실 로맨스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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