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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왕웨이중…그리고 롯데를 6연패 빠뜨린 NC 집중력
입력 2018-03-30 21:59 
NC다이노스 왕웨이중.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무서운 집중력이다. NC다이노스가 낙동강 지역 라이벌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했다. 대만 투수 왕웨이중(26)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무패)를 챙겼다.
NC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첫 맞대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5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롯데는 개막 후 6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NC가 승리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NC도 잘했지만, 롯데의 경기력은 NC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특히 롯데 타선은 NC선발로 나선 왕웨이중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왕웨이중은 1회말 1사 후 손아섭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개 이후 5회까지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한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고, 최고구속 152km의 직구와 최고 144km까지 나온 커터를 앞세워 롯데 타자들을 농락했다. 비록 6회말 시작하자마자 한동희에 안타를 맞고, 신본기에 적시 2루타를 맞는 등 2실점했지만, 지난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더 무서웠던 건 타선의 집중력이다. 무기력한 롯데 타선과 확연히 비교됐다. NC타자들은 2회까지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듀브론트는 2회까지 투구수 17개로 NC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하지만 3회초 NC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듀브론트에 3점을 뽑았다. 이종욱의 내야안타와 지석훈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신진호가 희생번트를 대려했지만, 폭투와 볼넷을 엮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에서 이상호의 2타점짜리 적시타로 듀브론트를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이후 롯데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3-0으로 앞서갔다.
듀브론트는 3실점 이후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NC이 집중력이 다시 돋보였다. 5회초 2사 후 이상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모창민이 듀브론트의 체인지업을 잘 받아쳐 가운데 담장으로 넘겼다. 5-0을 만드는 쐐기 투런홈런이었다. 이후 롯데가 6회말 2점을 만회하면서 추격했지만, NC타선은 7회와 8회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롯데는 9회말 NC 노성호를 상대로 이대호가 투런홈런, 이병규가 솔로홈런을 때리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NC는 집중력을 앞세우며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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