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제원 '사냥개' 논평에 이철성 경찰청장도 울컥
입력 2018-03-30 19:30  | 수정 2018-03-30 20:16
【 앵커멘트 】
이철성 경찰청장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사냥개 논평에 대해 "냉정을 찾자"며 달래왔는데요.
오늘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결국 울컥하는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오전에 열린 전국 경찰 화상회의.

자유한국당의 사냥개 논평에 대해 "냉정을 찾자"며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이철성 경찰청장이 결국 울컥하는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기자들이 철수하고 경찰들만 남게 되자 이 청장은 "지난 일주일간 여러분 속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며 "내 마음도 다르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청장은 발언 도중 감정이 북받쳐 두세 차례 말을 잇지 못했고, 회의 참석자 일부도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지휘부가 거듭 자제에 나서고 있지만, 경찰과 자유한국당의 사이에 파인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오늘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확정하자마자 경찰이 소환을 통보했다며 반발한 겁니다.

▶ 인터뷰 : 윤태옥 / 자유한국당 대변인
- "참 신속하고 조직적이며 악랄하다. 이것도 정치공작이 아니고 야당 탄압이 아니라고 할 것인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경찰이 우리 후보에 대해 그렇게 하면 전국적으로 스타가 된 것이다"며 경찰을 비꼬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 경남도청에서 수사 의뢰가 들어왔고, 소환 일정도 열흘 전에 변호인과 조율된 내용"이라며 정치공작설을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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