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하루만에 100만원 `와르르`
입력 2018-03-30 15:58  | 수정 2018-03-30 17:02
미·중·일 글로벌 삼중 악재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30일 오전 11시 빗썸거래소 기준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761만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 같은 시간보다 101만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 광풍이 불어닥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19일 수준으로 회귀한 가격이다. 이번 폭락장의 직접적인 원인은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다. 일본금융청(FSA)은 지난 29일 가상화폐거래소 2곳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영업이 정지된 거래소는 미스터익스체인지와 도쿄게이트웨이라는 곳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거래소는 총 4곳으로 늘어났다. 일본금융청은 앞서 지난 8일 FSHO와 비트스테이션에 대해서도 보안 능력 미비를 이유로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금융청이 내부 규제와 보안 시스템이 미흡한 다른 거래소에 대해서도 추가로 영업정지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와 관련한 범죄에 대한 추가 규제에 나설 것이란 보도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만기도 가상화폐 시장 냉각에 일조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상장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추가 매도세가 늘어난 것이다.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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