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지방선거 후보 경찰수사에 반발…"야당 탄압"
입력 2018-03-30 15:25 

경남지방경찰청이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소환하기로 하자 자유한국당은 30일 '야당 타압'이라며 반발했다.
한국당은 특히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측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조 전 부지사가 창원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되는 때에 맞춰 경찰수사가 시작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명백한 '표적수사'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에 대한 탄압과 정치공작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번 김기현 울산시장의 공천이 발표된 날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울산경찰의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발표한 당일, 우리 시장 후보를 경찰이 소환 조사한다고 한다"며 "이것은 어떤 경우든 정치공작이자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탄압이 도를 넘었다. 아예 한국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 자체를 깊게 고민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곽상도 의원 또한 "울산 경찰에 이어 경남지방경찰청도 정치탄압과 야당탄압이 극심하다"며 "지난번 사천시장과 함께 경남지방경찰청의 도를 넘은 수사가 다시 한 번 재연됐다"고 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마치 공천 확정 발표만을 기다린 듯한 경찰의 수사 착수는 참 신속하고 조직적이고 악랄하다"며 "공천 발표하는 날마다 이토록 공천자를 난도질하는 것은 군부독재 시절에도 없던 야당탄압"이라고 규정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