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러셀-하이제3호스팩, 합병 상장 승인 완료
입력 2018-03-30 15:02 

하이제3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는 30일 임시주주총회 결과, 러셀과 합병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러셀은 올해 5월 중순께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합병 승인과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러셀의 우수한 경영성과 가시적인 성장성, 우호적인 시장환경뿐만 아니라 높은 기술성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기존 스팩주주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러셀은 국내 반도체장비 리퍼비시(재정비)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장비 전문인력들의 오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임원진의 상당수가 SK하이닉스 출신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어 풍부한 기술노하우와 잘 구축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리퍼비시란 기존 반도체 생산 장비를 개조·재구성해 기능과 성능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이다. 새 장비를 구입하는 것보다 리퍼비시를 통해 장비를 마련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반가량 아낄 수 있다.

러셀 관계자는 "현재는 반도체생산 전공정 중 박막 증착 공정 장비 분야에 특화돼 있으나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연관성이 있는 식각 공정 장비 분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막 증착과 식각 분야를 선택한 배경에는 해당 공정분야가 반도체 공정 중 가장 변화가 커 리퍼비시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러셀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원재료 생산자동화장비 사업을 통해 매출·사업 다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언급했다.
러셀은 지난해 매출 361억1400만원과 영업이익 79억9100만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71%, 165% 가량 오른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