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MB 구속기한 연장…내주 기소 전망, MB측 "진술거부 이유로 구속 연장 안 돼"
입력 2018-03-30 13:48  | 수정 2018-03-30 14:09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구속기한이 다음달 10일로 연장되면서 이르면 다음주 기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9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기한을 한 차례 연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상적 절차가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며 기소 전까지 이 전 대통령에게 추가 조사에 응해줄 것을 설득할 예정이다.
검찰은 기존 혐의에 대한 보강 수사도 진행한다. 이번주 초 이 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김창대 씨를 불러 자신이 갖고 있는 다스 지분이 차명지분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지난 29일 김윤옥 여사를 검찰청사 외의 장소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김 여사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알려와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여사도 검찰 조사를 거부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이 추가 조사를 계속 거부하면서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어 향후 법정 공방이 치열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법원에 "수사 공정성에 의구심을 갖고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구속기한 연장의 요건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냈다. 그러나 구속기한이 이미 연장됐기 때문에 이같은 의견서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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