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미 영사관 폐쇄·외교관 60명 추방…갈등 격화
입력 2018-03-30 11:05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시도 사건을 놓고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 자국 주재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국 내 미국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히고 "이번 조치는 상호주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만큼 맞추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에서 일어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부녀 독살 시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미국이 자국과 유엔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 60명을 추방하자, 러시아가 맞불을 놓은 것이다. 다수의 외교관이 추방된 것은 냉전 시대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 외교관들은 다음 달 5일까지 러시아를 떠나야 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미국 영사관은 2일 이내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고 러시아 현지 통신들은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영국의 '잔혹한 압박'으로 이들의 동맹국들이 "반러시아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미 정부에 러시아에 대한 중상모략과 양국 관계를 해칠 수 있는 몰지각한 행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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