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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침묵` 다저스, 8년만에 개막전 패배
입력 2018-03-30 11:03 
크리스 테일러가 7회 2사 2, 3루에서 루킹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오랜만에 개막전에서 졌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홈개막전에서 0-1로 졌다. 다저스가 시즌 개막전에서 진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다저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11로 졌다.
방망이의 패배였다. 저스틴 터너가 빠진 다저스 타선은 우려했던 대로 약했다. 상은 열심히 차렸는데 수저를 드는 이가 없었다. 득점권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선발 타이 블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블락의 패스트볼은 빠르지는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며 다저스 타자들의 혼을 뺐다. 무려 8개의 땅볼 아웃이 나왔다. 이중 2개는 병살타였다.
블락은 5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바통을 불펜진에 넘겼다. 손이 골절된 매디슨 범가너를 대신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다저스 타선은 샌프란시스코 불펜진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선발의 호투에 고무된 샌프란시스코 불펜진은 지난해 그 불펜이 아니었다. 코디 벨린저는 6회 2사 2루에서 조시 오시치에게 삼진을 당했고, 크리스 테일러는 7회 2사 2, 3루에서 코리 기어린에게 루킹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이날 너무 많은 땅볼을 때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는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팔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큰 불편함없이 경기를 치렀다. 오시치, 기어린에 이어 8회 토니 왓슨, 9회 헌터 스트릭랜드가 무실점을 이어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위력적이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자기 일을 했다.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최소화했다. 5회 조 패닉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더 완벽했을 것이다. 8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커쇼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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