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눈앞`…최악엔 대규모 구조조정
입력 2018-03-30 10:31 

노조의 해외 매각 반대로 법정관리가 불가피 한 금호타이어 근로자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각오해야 한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근로자는 4천여 명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회생보다 청산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채권단이 지난해 12월 실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청산가치가 1조원으로 계속 가치 46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에 따른 구조조정(정리해고) 규모를 약 40%로 추산하고 있다.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전체 직원의 1600명가량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기존 체불된 임금과 퇴직금 지급도 담보할 수 없다. 구조조정 칼날을 피해 간 직원들은 임금이 대폭 삭감될 수도 있다. 사내 지역 협력사(도급사) 20여개(종사자 1000여명)는 채무가 동결된다. 금호타이어의 협력사 물품대금 미지급금이 1700억원(2월말 기준)에 달해 돈줄이 막히면 줄도산을 피할 수 없고, 협력사 종사자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금호타이어 대리점 피해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대리점은 전국 580여개, 광주·전남 130여개다.
결국 이렇게 되면 지역 경제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 금호타이어 지난해 매출은 2조8773억원이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의 약 10%를 차지한다. 금호타이어는 매년 광주·전남에 지방세 80억원 가량을 납부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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