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동연 "금호타이어, 합의 없으면 자본유치 물거품…법정관리 불가피"
입력 2018-03-30 10:12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법정관리 위기에 빠진 금호타이어에 대해 "노사 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호타이어 임직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금호타이어는 다음 주 월요일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는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하기 어렵다"며 빠른 노사 합의를 촉구했다.
그는 "대규모 신규투자를 통해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채권단이 중국의 타이어 회사인 더블스타의 투자를 받는 것에 반대하는 상황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부총리는 "대주주가 변경돼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임직원들의 우려가 없을 수 없을 것"이라며 "채권단에서는 협상을 통해 장기적인 경영을 유지하도록 국내 채권단이 지분을 보유하는 한 투자자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하는 등 먹튀 방지를 위한 견제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도 투자유치가 성사되면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만기연장과 금리 인하 등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일자리를 보장할 수 없고, 지역경제에도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금호타이어 임직원 여러분과 지역주민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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