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한미FTA 합의 번복?…"대북 협상 타결 이후로 미룰 수도"
입력 2018-03-30 07:00  | 수정 2018-03-30 07:22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합의된 한미FTA 개정을 돌연 미룰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핵 협상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쇠퇴한 공업 지역인 오하이오주에서 사회 기반 시설 관련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난 대선 때 이 지역 민심을 사로잡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최근 무역 협상 성과를 뽐내다 한미FTA 문제까지 언급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미FTA 개정은 북한과 협상이 타결된 이후로 미룰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 정부도 사실상 합의했다는 FTA 개정 협상을 번복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당사자들이 모두 공정하게 대우받길 원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최근 무역 협상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내부 비판을 무마하고,

안보 문제와 무역 문제를 연계해 미북 정상회담 등을 통한 북핵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최근 기습적으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 문제가 잘 진전되고 있으며, 북한의 공격적 언사는 다소 차분해졌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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