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 쉴래요?] 이수근, 애틋한 사연 고백 "아버지가 싸준 도시락, 부끄러웠다"
입력 2018-03-29 21:53  | 수정 2018-03-30 00:14
개그맨 이수근, 애틋한 사연 고백 /사진=MBN

방송인 이수근이 아버지와 얽힌 애틋한 사연을 털어놨다.

29일(오늘) 방송되는 MBN '대국민 강제 휴가 프로젝트-오늘 쉴래요?(이하 오늘 쉴래요?)'에선 이수근과 김생민이 한 팀을 이뤄 동대문구로 강제 휴가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다.

이날 방송에는 혹여나 동료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지난 11년간 마음 편히 연차를 쓰지 못했던 강제 휴가의 주인공이 등장해 주변을 놀래켰다. 이에 2MC가 정한 휴가지는 바로 강화도. 이수근은 "내가 강화의 사위다. 처가가 강화도"라며 강화도를 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강화도에 가면 해수탕부터 시작하면 된다"면서 "석모도에 기막힌 스파가 있다.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건 생각만으로도 너무 좋지 않으냐. 그동안의 피로를 싹 날려줄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주인공은 이수근⋅김생민과 함께 해수온천을 즐기던 중,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데 아들과 사이가 소원해져 고민이다. 어릴 때부터 엄마 없이 지내다보니, 또 내가 표현도 못하고 살다보니 나와는 거리가 조금 있다"고 자식에 대한 애틋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와 같은 모습에 이수근은 "나도 그랬다"며 자신의 애달픈 가정사를 조심스럽게 꺼내놨다. 이어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나도 어머니와 일찍 떨어져 지내며 아버지 손에서 자랐다. 그래서 어렸을 땐 아버지가 싸준 도시락이 부끄러워 학교에서 안 먹고, 형이랑 집에 오다가 논에서 다 먹고 들어갔다. 그땐 왜 그렇게 부끄러웠는지, 그게 왜 창피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부모가 된 지금은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수근은 감수성이 민감했던 학창 시절이라 부끄러울 때도 있었음을 고백, 어설픈 솜씨였지만 어머니의 빈자리를 메우려 노력한 아버지께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주인공의 마음을 달랬다.

이를 듣던 김생민 역시 "어떤 식으로든 서로에게 표현을 해주면 좋다고 책에서 그러더라. 표현도 버릇하면 쉽다더라”고 의견을 보탰고, 이에 주인공은 "이제부터 표현도 조금씩 하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나중엔 아이들이 크면 다 이해해 줄 것이라 믿는다. 세월이 약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수근은 저녁식사 도중 제작진에게 소리를 지르며 분노를 감추지 못해 주변을 깜짝 놀래켰다. 이와 같은 모습에 주인공과 김생민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 했고, 촬영장은 이내 살얼음판이 됐다는 후문. 과연 이수근이 버럭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들의 강제 휴가는 무사히 마무리 될 수 있을까. 오늘 29일(목)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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