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자던 사부자 새벽 참변…"한 명도 깬 흔적 없어"
입력 2018-03-29 19:30  | 수정 2018-03-29 20:58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안방에서 같이 자던 아빠와 아들 삼형제가 변을 당했습니다.
방안이 온통 유독가스로 뒤덮였는데, 아무도 잠에서 깬 흔적이 없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창문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짙은 연기를 뚫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화재는 완진됐으며 현재 인명 검색 중"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5시 40분쯤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입주민
- "약간 매캐한 냄새가 나서 문 열고 밖에 나오니까 사람들이 다 불났다고 하고 누가 신고하는 게 보이고…."

불은 15분 만에 꺼졌지만 40대 박 모 씨와 아들 3명이 모두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명은 침대에, 나머지 2명은 바닥에 있었는데, 단 1명도 잠에서 깬 흔적이 없이 반듯하게 누워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준 / 부산 동래소방서 지휘조사계장
- "독한 유독가스에 의해서 잠이 깼을 텐데, 전부 다 잠에서 한 분도 깨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상한 점이…."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화재 당시 인근 친정에 있었던 박 씨의 아내는 소식을 듣고 오자마자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시신 부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확한 화재원인과 사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전성현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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