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치고 때리고…어린이집 원장이 원아 폭행
입력 2018-03-29 19:30  | 수정 2018-03-29 20:42
【 앵커멘트 】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이 원아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아이들을 밀치고 때리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자 아이가 울자 어린이집 원장이 다가와 뺨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아이는 좀처럼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그리고 5분 뒤, 이번에는 가방으로 밀쳐 내팽개칩니다.

또 다른 남자 아이가 서랍장에 올라가자 귀밑머리를 잡고 흔드는가 하면, 공구함으로 아이의 등을 세게 내리치기도 합니다.


어린이집 원장이 세 살에서 네 살배기 원아들을 학대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부모 A
- "애가 뺨을 맞고 가방으로 맞는 장면을 봤을 때 (이런 일이) 있을 거라 생각도 못했고…."

또 다른 아동의 부모는 학대 사실이 더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부모 B
- "(아이가) 먹다가 맞아서 토했는데 그거를 닦고 또 때리고 그런 영상이 있었거든요."

문제가 불거지자 원장은 부모들에게 죄송하다는 문자 메시지만 보내고 어린이집 문을 닫았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아 9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 아동이) 한 5명 정도 같은데…. 그건 더 확인해 봐야 될 거 같아요."

경찰은 CCTV를 분석해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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