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특조위 방해 "조윤선·이병기·안종범이 주도"
입력 2018-03-29 19:30  | 수정 2018-03-29 20:27
【 앵커멘트 】
검찰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박근혜 정부 당시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 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히 이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세월호 7시간 행적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설립된 건 지난 2015년.

당시 박근혜 정부의 조윤선, 안종범 수석과 이병기 비서실장 등은 해양수산부에 지시를 내려 특조위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조위 설립 단계부터 당시 여당 추천 특조위 위원을 통해 예산과 인력을 문제 삼았고,

▶ 인터뷰 : 황전원 / 전 세월호 특조위원
- "(특조위가 정부에 요구한 예산은) 세월호 특위위원인 저 자신조차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금액…."

방해 지시를 받은 해수부 공무원 등은 SNS 단체방을 통해 특조위 동향 등을 수시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조사를 하려고 하자,

▶ 인터뷰 : 이석태 / 전 세월호 특조위원장
- "대통령 및 청와대의 지시대응 사항과 관련해서 관련성이 있을 경우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배제하지 아니한다."

내부 대응문건을 만들어 사실상 특조위 활동이 무산되도록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이미 구속 중인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활동 방해를 주도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당시 해양부 수장이었던 김영석 전 장관과 윤학배 전 차관을 구속기소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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