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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어려운 결정, 힐만이 베테랑을 격려하는 법
입력 2018-03-29 17:49 
힐만(사진)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을 말소할 때 느끼는 감정과 이를 풀어내는 법을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개막엔트리 때는 박정권, 29일은 김강민.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또 한 번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힐만 감독은 29일 인천 KT전을 앞두고 김강민의 엔트리제외 소식을 알렸다.
힐만 감독은 거듭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개막을 앞두고 지난 시즌 주장이던 박정권을 제외했고 이번에는 2년전 주장 김강민을 제외했기 때문. 두 명의 베테랑타자에 대해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팀을 위한 결정이지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는 힐만 감독은 이들 베테랑의 리더십은 정말 중요하다. 현장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팀에 도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엔트리제외가) 아쉽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다만 감독으로서 원칙을 세울 수밖에 없다. 개막 후 두 번의 어려운 결정. 힐만 감독은 사적인 감정을 배제했다”고 첫 번째 원칙을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 우리 팀이 어떤 상황이고, 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누가 최선인지를 고려하는 것”을 두 번째 원칙으로 제시했다. 또 벤치에 앉은 선수들에 한해 얼마만큼 쳐줄 수 있는지, 받쳐줄 수 있는 지도 생각 한다고도 덧붙였다. 힐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너무나 사랑 하는 게 제 단점”라며 며칠 밤 힘들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힐만 감독은 이 과정이 끝난 뒤 선수에게 직접 상황을 설명했다고. 고민을 마친 뒤 김강민에게도 캠프 때부터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지만 공격 면에서 생산적이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실망스럽겠지만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기에 준비를 많이 하고 있으라”고 격려 했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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