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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펜 영파워 박치국 “ERA 0, 최대한 유지하고파”
입력 2018-03-29 17:46 
두산 베어스의 투수 박치국.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2년차 박치국(20)은 젊어진 두산 불펜의 또 다른 축이다. 함덕주(23), 이영하(21), 곽빈(19)과 함께 뒷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박치국은 지난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투수 유희관에 이어 7회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번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깔끔한 피칭이었다. 채태인을 상대로 삼진을 잡기도 했다.
박치국은 올해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잦은 호출이다. 두산은 4경기를 가졌다. 마무리투수 김강률과 함께 팀 내 최다 경기 출전이다. 그만큼 박치국의 역할이 커졌다.
기록도 좋다. 평균자책점이 제로(0.00)다. 3이닝 동안 피안타는 1개 밖에 없다. 4사구 2개가 있지만 탈삼진도 2개다.
박치국은 프로 첫 시즌인 지난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한결 안정된 투구다.
김태형 감독은 (박)치국이의 제구가 좋아졌다. 구속도 빨라졌다. 공에 힘이 있으니 타자와 승부가 된다”라고 평했다.
박치국도 달라진 자신의 공을 느낀다. 그는 속구가 좋아졌다. 힘이 실려 공 끝이 좋아진 것 같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 특히 이강철 수석코치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야외 훈련을 마친 박치국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전 이 코치와 대화를 나눴다. 짧지 않은 대화였다. 어떻게 타자와 승부해야 하는 지를 이야기했다.
두산은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재편된 불펜이 변수로 꼽혔다. 지금은 평가가 달라졌다. 박치국은 젊은 불펜 투수끼리 한 번 해보자고 의기투합을 했다. 다들 패기 있게 던지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박치국은 지난해 21경기(32이닝)에 출전했다. 올해는 시즌 끝까지 1군 엔트리에 남아있는 게 목표다. 그러면서도 30경기 등판을 꿈꿨다.
너무 적은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낮춰 잡았다. 너무 높게 설정했다가 내 스스로 실망할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목표는 시즌을 치를수록 상향 조정될 터다.
그래도 욕심이 나는 기록이 있다. 평균자책점이다. 그는 현재 평균자책점이 0.00인데 언제까지 이어갈지 모르겠다. 그래도 최대한 유지하고 싶다”라며 최종적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거두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치국은 너무 잘 하려고 생각하니 4사구가 나왔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게 중요한데 제구는 자신 있다”라며 지난해 3연투를 해봤다. 4연투, 5연투도 가능하다. 팀이 날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던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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