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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 경찰 재조사...20여명 대규모 TF팀 구성
입력 2018-03-29 15:41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 재조사 청원.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경찰이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의 재조사를 위해 대규모 조사단을 구성했다.
29일 머니투데이는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본청 성폭력대책과가 주축이 돼 감찰, 수사과 소속 경찰과 청내 변호사 등 20여명으로 진상조사TF(태스크포스) 팀을 구성, 28일부터 본격 조사에 나섰다.
TF팀은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당시 경찰 조사의 문제 여부를 따지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책 마련과 피해자 유족을 위한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발생한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은 2004년 드라마 보조출연자 관리인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단역배우 A씨가 힘겨운 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당시 경찰에 고소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편파 수사 등 미흡한 대처로 2차 피해를 입은 A씨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A씨에 소개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동생도 일주일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 자매의 사망으로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한 달도 되지않아 뇌출혈로 사망하는 등 비극이 이어졌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 응한 A씨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이 버젓이 드라마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며 제발 이 사람들을 업계에서 내쳐 달라”고 재조사를 요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지난 26일 청와대 청원 서명 인원이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원 인원이 20만 명 되기 전 언론을 통해 이야기가 많이 나와 검토를 지시했다"면서 "검토해봐야겠지만 (재수사가) 법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처벌 가능성 등을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단역배우 사망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진행돼 사건은 밝혀질 것으로 기대되나 해당 사건은 지난 2004년 발생, 성폭행의 공소시효인 10년을 이미 훌쩍 지나 처벌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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