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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천안함 내부 CCTV 공개... 전문가 "원본 아니고 모니터 찍은 듯"
입력 2018-03-29 11:08 
'추적 60분'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추적 60분'에서 천안함 내부 CCTV가 공개된 가운데 전문가가 원본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추적 60분'에서는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 당일 천안함 내부에 설치돼있던 CCTV 복원 영상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 2012년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박순관 부장판사)에서 열린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의 천안함 관련 명예훼손 사건 공판에서 국방부가 법정에 제출한 증거로, 천안함 피격 사건이 벌어진 2010년 3월 26일 21시 02분 20초부터 21시 17분 01초까지 약 14분간 천안함 함미의 후타실 모습이 담겼다.
사건 당일은 파고 2.5m로 구조가 힘들었던 상황. 당시 김남오 인천해경 501함 갑판장은 파고가 3m정도 돼서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그래서 거기 있는 승조원들이랑 합동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구조했다”라고 밝힌 바 있으나 해당 CCTV 영상에는 승조원들이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으로 운동하는 모습이 담겼고 주위 물건도 미동이 없는 상태였다.

국방부 합조단의 천안함 최종보고서에도 사건 발생 시 해상상태는 남서풍 20노트에 파고는 2.5m였고, 파고가 2.5m 수준이면 컵에 담긴 물이 쏟아질 정도의 거센 양상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나 영상 속 물건들은 모두 제자리에 있어 의아함을 자아낸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장은 해당 영상에 대해 원본이 아니라 모니터를 찍은 것 같다. 주사선이 있다. (영상 속) 격자 모양은 모니터 찍으며 나오는 거다. 줄 간격들을 보게 되면 일치하지도 않다”라고 원본 영상이 아닐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이날 공개된 TOD(열상감시장비)로 관측한 천안함 구조영상에서도 의구심을 자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TOD 영상에는 구조를 하러 온 고속정 3대 중 1대만 천안함 쪽으로 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해병대 TOD병 전역자는 "천안함이 가장 중요한 대상인데 한 대가 남고 두 대가 다른 쪽으로 갔으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인천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대한민국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실종되었다. 한국을 포함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에서 전문가 24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2010년 5월 20일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알려진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면서 사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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