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억 없다더니"…박근혜·최순실 세월호 대책 논의
입력 2018-03-29 10:32  | 수정 2018-03-29 11:36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함께 있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대형 참사가 벌어졌지만, 박 전 대통령은 참모 대신 최 씨와 의논을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씨.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한 질문을 받자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씨 / 국정농단 사건 피의자 (지난해 1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 증인이 혹시 오전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나요?")
-"저는 어제 일도 지금 기억이 안 납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최 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2시 15분쯤 청와대 관저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 등과 회의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도 이때 결정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2014년 4월 16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지금요?"

세월호 사고로 무려 304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지만, 박 전 대통령은 참모회의도 열지 않고 최 씨와 문고리 3인방에만 의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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