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실진료·진료비환급거부 등 치아 투명교정 피해 증가
입력 2018-03-29 09:45 
[자료제공 = 한국소비자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치아 투명교정 관련 소비자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교정이란 얇고 투명한 레진(특수 강화 플라스틱)으로 된 틀을 이용해 치열을 교정하는 시술을 말한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 3개월간(2016년1월1일~2018년3월20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투명교정 관련 불만은 총 33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86건이 접수돼 전년동기(30건) 대비 186.7% 증가하기도 했으며 진료비는 100만원대부터 700만원대까지 개인별 편차가 컸다.
투명교정 치료중단 사유는 의료기관의 부실진료가 180건(54.2%)으로 절반 이상을, 부작용 발생이 60건(18.1%)으로 집계됐다.

부실진료의 세부 내용으로는 효과없음이 50건(27.8%)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 및 관리소홀 34건(18.9%) ▲교정장치 제공지연 27건(15.0%) ▲교정장치 이상 19건(10.6%) 등 의료기관의 진료 및 사후관리 전반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일부 의료기관의 경우 과도한 이벤트성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후 무분별하고 불성실한 진료나 치료가 중단된 경우에도 선납한 진료비 환급 거부 또는 과다한 위약금 등을 청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투명교정 등 치아교정 중단으로 인한 소비자피해의 효율적 해결을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해 선납진료비 환급기준(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학회 등과 함께 소비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관계부처에는 과도한 가격할인 등 과장광고를 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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