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현대제철, 모비스 지분 현금화 긍정적…더 중요한 건 실적"
입력 2018-03-29 08:27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모두 현금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순이익에 미치는 변화 전망. [자료 제공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현금화하게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제철은 전날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후 회사가 보유하는 현대모비스 주식 전부나 일부를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에게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입장에서는 보유 지분의 현금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속도 가속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분할합병 이후 현대모비스 존속법인의 시가 총액에 따라 현대제철이 확보할 수 있는 현금 규모가 달라져 당장 현금화 규모를 따지기 힘든 점 ▲현재 현대제철이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지분가치 1조4400억원을 모두 현금화해도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이 2.7% 증가하는 데 그치는 점 ▲이미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을 자본 계정 내에 기타포괄손익누계액으로 인식하고 있어 보유주식 현금화가 주가순자산비율(PBR) 가치를 크게 변화시키지 못하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오히려 국내 경쟁사 대비 크게 벌어진 기업가치 격차의 축소를 위해서는 현대제철의 사업가치 변화 여부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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