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돌발형 외교'로 스스로 선택지 넓혀
입력 2018-03-29 06:40  | 수정 2018-03-29 07:12
【 앵커멘트 】
이번 중국 방문에서 드러난 김정은의 외교 스타일은 어떨까요?
한마디로 예측이 어려운 '돌발형'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렇다면 김정은식 돌발형 외교에는 어떤 노림수가 담겨있을까요?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의 돌발적인 행보는 올해 신년사부터 두드러졌습니다.

평창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보낼 의사를 먼저 밝혀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며 지난해 잇따른 도발을 하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 평창올림픽 때 자신이 쓴 친서와 함께 여동생을 특사로 보냈습니다.

이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평양에서 특사로 맞이했을 때도 노동당 본관을 처음 공개했고 직접 출입문 앞까지 마중을 나가며 우리의 예상을 깨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정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미북 정상회담 제의를 한 것도 파격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번 중국 방문도 과감했다는 평가입니다.

예고 없이 최근 중국의 대북제재 참가로 인해 껄끄러운 관계였던 시진핑 주석을 만났고 먼저 비핵화 방법을 이야기하는 등 흡사 한반도 외교안보 문제의 '운전자'를 자처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이 같은 김정은의 움직임에 부정적 반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이번 방중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관계와 비핵화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돌발형 외교'는 김정은이 앞으로 있을 남북 그리고 미북 정상회담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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