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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곽빈 “창섭이 호투, 나도 선발승 욕심난다”
입력 2018-03-28 22:37  | 수정 2018-03-28 22:39
두산 베어스의 고졸 신인 투수 곽빈(왼쪽).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곽빈(19·두산)이 프로 데뷔 2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곽빈은 28일 잠실 롯데전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24일 삼성과 개막전 데뷔 후 나흘 만이다.
2경기 모두 팀이 뒤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매우 긴급했다. 3-4로 쫓던 8회초 1사 2루였다. 추가 실점은 치명적이다.
곽빈은 침착했다. 대타 이병규를 공 2개로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처리한 뒤 예리한 커브로 전준우를 삼진 아웃시켰다.
곽빈은 스프링캠프부터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오늘은 정말 인정받는 투구를 펼치고 싶었다. 사실 (너무 긴장해)스코어, 아웃카운트 등 어떤 상황인지도 잘 몰랐다. 그냥 타자와 싸움에만 집중했다. 불펜 피칭서 속구보다 변화구가 더 좋았다. 포수 (양)의지형의 사인 대로 던졌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곽빈이 큰 불을 끄자, 형들이 힘을 냈다. 8회말 2사 2,3루서 허경민의 3루타와 최주환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6-4 역전과 함께 곽빈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는 (한동희의 실책 후)첫 승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졌다. 더그아웃에 있던 형들도 ‘기도하라고 해 정말 열심히 응원했다. 9회초 1점차까지 쫓겼으나 (김)강률이형이 잘 막아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광주 삼성-KIA전에서 고졸 신인 데뷔 무실점 선발승을 세운 양창섭(삼성)의 호투도 자극이 됐다.
양창섭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역대 2번째 고졸 신인 데뷔 무실점 선발승 기록을 세웠다. 또한, 18세6개월6일로 데뷔 첫 선발승 최연소 기록도 갈아치웠다.
곽빈은 생각보다 빨리 첫 승을 거뒀다. 다음에는 선발승도 해보고 싶다. 오늘 (양)창섭이가 잘 던져 선발승을 먼저 했는데, 나도 욕심이 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1군 엔트리에 시즌 끝까지 남아있고 싶다. 그리고 5승이 1차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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