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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어렵다” 박건우의 푸념, 그래도 좋아지고 있다
입력 2018-03-28 21:55 
두산 박건우(오른쪽)는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1안타 1볼넷으로 시즌 첫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또한, 3경기 연속 안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야구가 어렵다.”
박건우(28·두산)는 28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푸념했다. 시즌 개막 후 타격 부진에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27일 현재 박건우는 타율 0.167를 기록하고 있다. 25일 잠실 삼성전과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안타 1개씩을 쳤으나 성에 차지 않는다. 박건우는 남들처럼 1경기에서 2안타, 3안타를 때려야 하는데 난 안 된다”라고 아쉬워했다.
박건우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부진했다. 4월까지 타율이 0.180이었다. 4경기 만에 첫 안타를 쳤으며 9경기 만에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건우는 곧 슬럼프를 탈출해 매서운 타격을 펼치며 타율 2위(0.366)를 기록했다. 주전으로 발돋움한 2016년(0.335)부터 연속 3할 타율이다. 2년 연속 20홈런도 날렸다. 하지만 아직 자신만의 타격이 정립되지 않았다고 토로한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두산의 3번타자다.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 같다는 자책이다. 박건우보다 타율이 낮은 김재환(0.091)을 예로 들며 위로해도 그는 다들 잘 치는 타자다. 곧 잘 칠 테니 나와 다르다”라고 했다. 박건우의 발언대로 김재환은 28일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첫 장타이기도 했다.
일시적인 부진일 수 있다. 잘 쳤으나 야수의 호수비 등에 막힐 수도 있다. 박건우는 다른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타격감이 너무 안 좋다”라고 토로했다.
7회까지 두산 타선이 침체된 가운데 박건우는 세 차례나 1루를 밟았으며 두 번 홈을 밟았다. 안타 1개(7회)와 볼넷 1개(3회). 멀티 출루는 시즌 처음이다.
박건우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으나 3경기 연속 안타로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타율도 0.188로 소폭 상승했다. 8회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한 두산에게는 또 하나의 긍정 요소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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