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성 산불 11시간 만에 큰 불길 잡아…축구장 56배 태워
입력 2018-03-28 19:30  | 수정 2018-03-28 20:52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강원 고성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11시간 만에야 큰 불길을 잡았는데, 축구장 56배 넓이의 산림을 태웠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연기가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달리는 차량 바로 옆에서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오늘 오전 6시 10분쯤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택가 코앞까지 번졌습니다.

주민 1,300여 명은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조경희 / 강원 고성 가진리
- "하늘이 완전히 붉게 뿌옇더라고요. 애들을 빨리 깨운 다음에 5분 만에 옷을 다 입고…."

축구장 56배 넓이의 산림이 불에 탔고, 주택과 사무실 등 건물 16채가 소실됐습니다.

산불이 가스 충전소 건물에까지 들이닥치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 했습니다.

한 육군 부대는 산불이 가까이 오자 탄약과 유류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인근 도로도 산불로 연기가 뒤덮이면서 7번 국도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건 /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 "초속 10미터의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오후 들어 바람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헬기 40대 등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불이 난 지 11시간 만인 오후 5시 반쯤 주불은 잡혔으며, 야간에는 잔불 정리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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