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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맞춤형 컨설팅` 통했다
입력 2018-03-28 17:43  | 수정 2018-03-29 14:50
농협중앙회가 농가 소득 5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전국 수백 개 농·축협에 지원했던 종합 경영컨설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8일 농협에 따르면 2016년 종합 컨설팅을 받았던 47개 농·축협(농협 회원조합)의 지난해 평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전국 농·축협 평균 성장률(10%)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 경영환경개선 컨설팅을 받은 266개 농·축협 소속 농가의 올해 소득도 작년보다 약 62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받은 농·축협이 사업성에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변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경북 상주에 있는 외서농협은 산악지형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햇순나물 재배단지를 조성했고, 결과적으로 생산량이 30% 늘고 농가 소득은 36% 증가했다. 또 충남 청양 화성농협은 친환경 쌀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학교 급식 확대라는 성과가 나타나면서 사업 규모도 27% 커졌다. 그 밖에 전남 구례 축협은 한계사업장 폐쇄와 임대 전환을 통해 수익이 전년보다 1억3000만원 늘었다.
이러한 종합 경영컨설팅은 신사업 발굴과 경영개선을 통해 농업인 소득 증대를 추진하라는 김병원 농협 회장의 지시로 2년 반 전 처음 시작됐다. 농협은 컨설팅 결과 이행을 위한 지원금도 각 조합에 제공했다. 지금까지 조합당 30억~40억원씩 자금 약 8465억원이 공급됐다.
작년 말까지 농촌형 294개와 도시형 7개 등 301개 농·축협이 종합 컨설팅을 받았다. 농협은 내년 말까지 전국 1130개 농·축협 중 800개에 대한 컨설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농·축협 회원은 220만명에 육박한다.
김기형 농협 회원경영컨설팅부장은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농·축협의 성장과 농가 소득 증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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