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금투, 터키에 베팅…SOC 개발 뛰어든다
입력 2018-03-28 17:26 
하나금융투자가 터키의 인프라스트럭처 금융 주선 사업에 뛰어든다. 터키 현지에서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현지 금융사 등과 함께 지원·투자하는 형태다.
하나금융투자는 향후 터키를 교두보로 삼아 동유럽 투자은행(IB) 시장 등으로 수익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8일 하나금융투자는 이진국 사장이 최근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의 요청으로 수도 앙카라 등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터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내한했던 이을드름 총리와 개별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순방에서 이 사장은 이을드름 총리와 함께 한국 기업과 금융사가 터키에서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민관 협력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에는 해외 신흥시장 개척과 상품 다각화를 위해 이스탄불에서 메흐메트 에므르 캄리벨 리파이부동산&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회장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터키를 대표하는 건설·방산기업인 누롤그룹의 오우즈 차르므클르 부회장과 면담을 통해 현지 유력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이번 터키 방문을 계기로 유럽 신흥시장까지 진출해 한국 금융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그간 미국 중심의 PF사업에서 벗어나 영국, 독일, 일본 등으로 대상 지역과 자산 형태를 확대해왔다. 영국 고속철도와 상하수도, 북미 복합발전소 등의 금융 주선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에는 해외 IB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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