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떨어져도 고수익 종목은 `안전지대`
입력 2018-03-28 17:26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조정받는 가운데 두 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상장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시장 평균보다 수익성이 2배 높은 종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주가 '대박'을 친 더존비즈온을 비롯해 삼화콘덴서, 덴티움 등은 상장사 수익성을 뜻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의 올해 예상치가 코스피 상장사 평균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매일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올해 ROE와 ROA 추정이 가능한 코스피 상장사 151곳을 분석해보니 이들의 올해 평균 ROE와 ROA는 각각 10.8%, 5.5%인 것으로 나타났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 보여준다.
두 지표 모두 평균값보다 2배 이상 높은 종목은 151곳 중 13곳으로 좁혀진다. 13곳의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평균 주가상승률은 8.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1%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 높은 상장사들의 주가가 선방한 것을 알 수 있다.

두 지표를 통해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곳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올해 ROE와 ROA가 각각 33.8%, 26.8%로 추정돼 모두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다.
고수익성 종목 13곳 중 올해 최고 주가수익률은 더존비즈온(83.8%)이 기록 중이다. 주가 급등에도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연달아 올리고 있다. 작년 15.9%였던 ROA가 올해 16.7%로 추정되며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일각에선 작년 이후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보다 30~40% 높게 나와 증권사들이 실적 추정치를 높이다 보니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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