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확행`이 2030 해외 여행 트렌드도 바꿨다
입력 2018-03-28 17:08 
일본 도쿄 선술집 모습 [사진 제공 = 하나투어]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 등장하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문구가 2030세대의 여행 트렌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 하나투어가 발표한 지난해 2030의 여행수요 데이터를 분석 자료에 따르면 평소 '일상' 처럼 현지 문화를 즐기는 여행 선호현상이 뚜렷했다. 인기 지역은 오사카(18.9%), 태국(8.4%), 도쿄(8.0%)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큰 맘 먹고 떠나는 장거리 여행보다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떠날 수 있는 단거리 지역을 선호하는 여행객이 꾸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에서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예전과는 차이를 보였다. 유명 관광지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의 일상생활 속에 들어가 의식주를 경험해려는 젊은층이 부쩍 늘었기 때문.
자유여행, 패키지여행 모두 성장했다. 특히 자유여행을 구성하는 주요 단품 유형(입장권·패스·현지투어)은 전년 대비 2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패키지상품도 세미 패키지, 테마성 패키지 등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패키지상품의 다변화 영향으로 약 46.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해외로 나간 2030 여행객(항공·국내 제외)은 자유여행 강세에 힘입어 47.8%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연령층의 인원 성장률(20.4%)을 웃도는 수준이다.
2030세대에게 여행이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이 되면서 성수기와 비성수기간 차이도 줄었다. 지난해 통상 비수기로 통하는 3월 여행수요는 성수기인 8월의 약 68%로 나타났다. 이는 일년 전인 2016년(44%)보다 비수기기와 성수기간 차이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한편 하나투어는 오는 4월 3일 10시부터 8일 24시까지 6일 간 '여행, 일상이 되다'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유여행을 구성하는 유형의 할인 정보와 함께 인기 자유여행지에서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팁도 제제공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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