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스타일난다 매각, 마지막 관문은?
입력 2018-03-28 16:04 

[본 기사는 03월 26일(13:5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본입찰을 앞둔 스타일난다의 매각 성공 여부가 2017년 실적에 좌우될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 매각 주간사인 UBS는 당초 이달 말로 예정돼 있던 본입찰을 4월 초로 미뤘다. 스타일난다의 2017년 실적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져 본입찰 날짜도 연기된 것이다.
스타일난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매출 1200억원을 달성, 연매출은 1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연매출이 128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성장한 셈이다.
IB 업계는 이와 같은 실적이라면 스타일난다의 예상 매각가인 5000억원에 회사가 팔리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스타일난다는 패션보단 화장품 회사에 가까워 타 패션회사에 비해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며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에도 불구하고 스타일난다가 지난해 실적 호조를 보였을 경우 매도자 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매각가를 끌고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류 판매 플랫폼 업체인 스타일난다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인 관광객(유커) 수혜를 입으면서 급성장했다. 2013년 677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3년 뒤인 2016년 1286억원으로 증가했다. 스타일난다는 의류판매 업체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사실상 화장품 업체에 가깝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쓰리컨셉아이즈는 유커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UBS는 지난 1월 말 쇼트리스트를 선정한 바 있다. 쇼트리스트에는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CVC캐피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업체가 본입찰에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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