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기술주 급락 여파에 2410선 후퇴
입력 2018-03-28 15:46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에 하락, 3거래일 만에 2410선까지 밀려났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77포인트(1.34%) 내린 2419.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6.12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전일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주의 약세 여파로 장 초반부터 빠르게 매물이 출회, 2410선까지 내려앉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등 기술주의 급락 영향으로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최근 데이터 유출 사태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하락은 개별 기업 실적 둔화 우려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일 뿐 업황 자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물론 이를 빌미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오늘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장주가 각각 1~3% 가량 떨어진 가운데 주요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아울러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은행은 4% 넘게 떨어졌고 의약품, 전기전자, 철강금속, 증권, 제조업, 금융업, 화학 등이 1~3% 가량 떨어졌다.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은 1%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24억원, 31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2769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LG생활건강 등 3종목만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사회에서 인적분할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6% 넘게 급등했다. 그간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중 하나로 현대모비스 인적분할 후 지주사 전환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45개 종목이 올랐고 592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87포인트(0.92%) 내린 850.9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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