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두천서 아파트서 여자친구와 싸우고 자택 방화한 10대 질식사
입력 2018-03-28 13:55 
[사진제공 = 연합뉴스]

28일 오전 1시 20분께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9층 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에 있던 박모(19) 군이 숨졌다.
불은 거실 등 내부 36㎡와 냉장고 등을 태운 뒤 35분 여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인해 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박 군과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와 동생은 화재 당시 부재 중으로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발생 전날 박 군은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투고 귀가했다. 이후 거실에 이불을 쌓아두고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군은 "내가 못할 줄 아느냐"는 메시지와 함께 불이 붙은 이불 사진을 찍어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로 보낸 이력이 확인됐다.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란 여자친구가 119에 신고해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박 군은 이미 연기에 질식돼 숨진 상태였다. 이불에 불을 붙이기 전 박 군은 집안 가스 밸브도 스스로 잘랐으나 소방관이 조기에 출동해 폭발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 군의 여자친구 등 관계자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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