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담배 예전보다 덜 핀다…성인 3분의 1은 건강생활
입력 2018-03-28 13:54 

우리나라 성인의 3분의 1만이 금연과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는 예전보다 덜 피지만, 음주나 비만 관리 등 다른 지표에 큰 변화가 없었다.
28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22만8381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 단위의 건강을 18개 영역으로 나눠서 확인하는 이 조사는 2008년 이후 매년 실시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금연과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인 건강생활실천율은 32.0%을 기록해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무엇보다 담배를 피우는 인원이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현재 흡연율은 21.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줄었다. 질본은 2016년 40%대로 반등했던 남성 현재 흡연율이 30%대로 돌아온 데는 흡연경고그림과 금연구역 확대 등 비가격정책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만 따지면 현재 흡연율이 39.3%로 1년새 1.3%포인트나 떨어졌다. 현재 흡연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제주(43.0%), 강원(42.7%), 경북(42.3%) 순이었고, 가장 낮은 시·도는 세종(34.1%), 서울(36.8%), 대전(38.2%)이었다.
하지만 다른 항목은 대부분 정체 상태였다.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은 18.4%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술을 마신 사람 가운데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각 지역 간의 건강 격차는 더욱 커졌다. 건강생활실천률의 지역 간 격차는 47.4%포인트로 전년(41.7%포인트)보다 늘었다.
이와 관련해 정은영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 간 격차 원인을 찾고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정책과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각 지역사회가 건강해지고 격차가 해소될 때 국가 전체의 건강이 향상되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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