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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학생들 “故 조민기 피해자 2차 가해 멈춰달라”
입력 2018-03-28 13: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고(故) 조민기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가 계속되자, 청주대 학생들이 2차 가해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27일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성명을 통해 2차 가해를 멈춰 주십시오”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청주대 학생들은 고 조민기 교수의 죽음 이후 오랜 고통 끝에 용기를 냈던 피해자들은 각종 욕설과 비난을 받으며 또다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피해자들이 성폭력 피해의 상처를 세상에 드러내고자 했던 이유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뿐이었다. 그러나 현재 SNS 게시글, 개인 페이스북 계정 메시지, 댓글 등을 통해 무분별한 2차 가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청주대 학생들은 2차 가해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진실을 가리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다. 피해자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형법상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에 해당한다”고 알리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청주대 학생들은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피해자들과 함께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내 성폭력의 진상을 밝히고 또 다른 피해를 막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겠다”며 청주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그리고 모든 피해자분들과 함께하겠다”고 알렸다.
지난달 청주대 연극학과 학생들은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통해 조민기의 성폭력을 고발했다.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던 조민기는 9일 세상을 떠났고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다음은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 성명 전문>
2차 가해를 멈춰주십시오.
고 조민기 교수의 죽음 이후, 오랜 고통 끝에 용기를 냈던 피해자들은 각종 욕설과 비난을 받으며 또다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성폭력 피해의 상처를 세상에 드러내고자 했던 이유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SNS 게시글, 개인 페이스북 계정 메시지, 댓글 등을 통해 무분별한 2차 가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차 가해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진실을 가리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입니다. 피해자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형법상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 등에 해당합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2차 가해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고 법적 대응 해 나갈 것입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2차 가해 내용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2차 가해 내용을 발견하시면 아래 메일 주소로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대학 환경을 만드는 것은 모든 사회구성원이 함께 책임져야 하는 공공의 영역입니다. 이 공공의 영역에 대한 책임이, 오로지 성폭력 피해의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만 전가되고 있습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피해자들과 함께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내 성폭력의 진상을 밝히고 또 다른 피해를 막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겠습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청주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그리고 모든 피해자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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