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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에인절스 시범경기, 수도관 파열로 콜드게임 선언
입력 2018-03-28 13:30  | 수정 2018-03-28 14:30
다저스타디움에 때아닌 물난리가 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와 LA에인절스의 프리웨이시리즈 경기가 때아닌 물난리로 조기에 끝났다.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간 프리웨이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갑작스럽게 필드에 넘친 물로 중단됐다.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 오스틴 반스 타석이었다. 경기 도중 3루 파울 지역 펜스 부근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큰 규모의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상당히 많은 양의 물이 필드에 흘러나왔다.
심판진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그라운드 크루들이 나와 대책을 논의한 뒤 보수를 시작했다. 이들은 물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흙을 붓는 방식으로 필드를 보수했지만, 계속해서 새나오는 물을 막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필드에서 기다리던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철수했고, 보수 작업은 계속됐다. 다저스 구단은 수도관 파열이 원인이며, 이 문제가 경기장의 문제인지, LA 시차원의 문제인지에 대해 알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기는 32분간 지연된 끝에 현지시각으로 오후 9시 28분에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홈팀 다저스가 앞선 가운데 5회말 도중 경기가 종료돼 정식 경기로는 인정됐다. 선발 류현진은 4 2/3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스탄 카스텐 다저스 사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 상황을 설명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 시에서 원인을 파악중이다. 내일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를 문제였기에 경기를 중단시키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다. 계속해서 필드 밑에서 물이 새나오는 상황이었다"며 경기를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난리가 난곳은 필드만이 아니었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물이 감독실과 코치실에도 새어들어갔다고 전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이틀 뒤 시즌 개막전이 열릴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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