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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외야수 임병욱의 헌신 “내 역할만 충실히”
입력 2018-03-28 12:49 
넥센 임병욱이 27일 고척 LG전에서 9회말 4-4 동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임병욱(23·넥센)은 올해 전 경기를 뛰고 있다. 그렇지만 넥센의 4번째 외야수다. 그라운드보다 더그아웃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 개인 욕심을 내지 않는다. ‘팀만을 생각할 따름이다.
2014년 프로에 입문한 임병욱은 2016년 중용됐다. 104경기를 소화했다. 외야수 세대교체의 한 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임병욱은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가 빠진 사이 이정후가 등장했다. 전 경기를 뛴 이정후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임병욱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더 이상 몸도 아프지 않다. 그러나 주전 외야수는 아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고종욱, 이정후, 초이스가 외야수로 선발 출전했다.
임병욱은 4번째 옵션이었다. 경기 막바지에 투입됐다. 8회초에 2번, 9회초에 1번이었다. 수비 강화 차원이다. 타석에 설 기회가 많지 않다. 3경기에서 2번 투수와 상대했다.
임병욱은 지난 27일 고척 LG전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역전을 허용한 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1사 2루서 정찬헌의 3구 포크볼을 공략했다. 임병욱의 안타로 기사회생한 넥센은 10회말 김재현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웃었다.
시즌 1호 안타 및 타점을 중요한 상황에서 기록했다. 임병욱은 초구 속구(투심)가 볼이 돼 이후 변화구를 노렸다”라며 특별히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의식하지 않았다. 평소처럼 편하게 치자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교체로만 뛰었다. 하지만 불평은 없다. 임병욱에게는 시간이 짧더라도 팀을 위해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헌신과 희생이다.
임병욱은 팀이 날 필요로 하지 않나. (교체 출전일지라도)내게 주어진 역할만 충실히 하면 된다”라며 마음은 편하다. 좋은 결과도 나오지 않은가. 팀이 이긴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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