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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봉주 무고 주장... 시청자 항의 쇄도 "프로그램 하차·폐지하길"
입력 2018-03-28 11:40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봉주 사건 보도.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58) 전 의원이 해당 호텔에 있었다고 시인한 가운데, 정봉주 의원의 무고를 주장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지목한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방문한 적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당일 카드사용 내역이 확인되자 '기억은 나지 않으나' 해당 장소에 있었던 것을 시인,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이에 지난 22일 정 전 의원을 옹호하는 방송을 내보낸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가 누리꾼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블랙하우스'는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빚던 정 전 의원의 당일 행적을 담은 780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진행자 김어준은 "조심스러운 사안이다. 나는 특수 관계인이고, 일반적인 사안은 논평하기 어렵다"라며 "사실 관계만 얘기하겠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일자와 시간대에 대해 780장의 사진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정 전 의원의 무고를 주장했다.

정봉주가 제시한 780여장의 증거 사진에는 정 전 의원이 홍대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명진스님과는 식사 하고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사진 전문가는 해당 사진에 대해 조작 의혹이 없고 당시에 찍은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봉주 의원의 기존 주장과 상반되는 카드 사용내역이 나오자 시청자들은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에 150여 건에 달하는 글을 올리며 항의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공정성을 가지고 방송헤야 하는데 이제 신뢰도가 떨어진다. 폐지하길", "시청자 기만 아닌가.확실한 팩트확인 없이 방송하는건 좀", "피해자가 있는데 가해자를 옹호하는건 잘못된 것. 김어준 책임지고 하차해야", "사과방송을 해야한다. 정당한 주장이라고 보고있던 시청자들은 농락당한 기분" 등 반응을 보이며 항의하고 있다.
한편, 김어준은 정 전 의원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진행하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어준은 지난 9일 공개된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안희정에 이어 봉도사까지”라고 언급하며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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