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가율 높은 수도권서 세입자들 신규분양 갈아타기↑
입력 2018-03-28 11:21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0%대로 떨어진 반면 경기·인천 아파트는 여전히 70%대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세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전세·매매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전세 보증금에 자금을 보태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114 시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3월 4주차 기준, 재건축 제외) 경기·인천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경기 76.14% ▲인천 75.55%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3년 6개월 동안(14년 9월~현재), 인천시는 2년 10개월 동안(15년 5월~현재) 줄 곧 70%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전세가율 70%를 넘는 지역들은 경기도 31개 시·군구 중 23개 지역인 ▲군포(83.08%) ▲의왕(81.64%) ▲파주(81.1%) ▲용인(80.61%) ▲고양(79.56%) ▲양주(73.46%) ▲김포(72.45%) 등이다. 인천시는 9개 시·군구 중 6개 지역인 ▲부평(80.77%) ▲동구(80.03%) ▲계양(79.76%)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 선보인 새 아파트의 경우 일부 전세에서 넘어온 갈아타기 수요가 가세해 프리미엄도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대림산업이 경기 양주신도시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 84㎡B 주택형의 경우 분양가는 2억8500만원선(기준층) 이었지만 이달 3억2232만원(15층)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4000만원 가량 오른 상황이다.

양주신도시 옥정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양주신도시는 지하철 7호선 계획 확정과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접근성이 좋아 전세 수요가 꾸준하지만 전세매물이 부족해 전세가율이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2016년에 분양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도 전세 물건을 찾지 못한 상당수 고객이 전매가 풀린 이 단지의 분양권으로 몰리면서 프리미엄이 3000~4000만원 정도 붙었다"고 말했다.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공급은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1)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2038세대)를,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다음달 경기 의왕시 오전가구역을 재건축하는 '의왕 더샵캐슬'(941세대)을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 남구 도화지구 2-3블록에서는 금강주택이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가칭, 479세대)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기에서는 두산건설이 지난 23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일대에 짓는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1620세대)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에서는 중흥건설이 7월 A29블록에서 '파주 운정지구 중흥S-클래스'(1262세대)를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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