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봉주 전 의원 "기억이 없는 것도 불찰, 호텔 결재 영수증 직접 확인"
입력 2018-03-28 11:00  | 수정 2018-03-28 11:11
정봉주 전 의원/ 사진=MBN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늘(28일) 새벽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에 대한 고소를 취소하고 그동안 정 전 의원이 내놓은 해명이 잘못됐음을 시인했습니다.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현재 켄싱턴 호텔)에서 결재한 기록이 발견된 데 따른 것입니다.

그동안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현재 켄싱턴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2011년 12월 23일 정봉주 전 의원 일정 사진/사진=정봉주 전 의원 제공

정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보내 "2011년 12월 23일 일정을 기록한 약 700여장의 사진 일부를 공개하며 당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 방문장소가 홍대와 어미니가 입원한 병원 단 두 곳 뿐이었다. 때문에 렉싱턴 호텔에서 피해자 A 씨를 만나지 않았다고 확신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A 씨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오후 5시 이후 렉신텅 뉴욕뉴욕에서의 사진을 공개해 자신도 오후 5시 이후 사진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하였고, 오후 5시 이후 여의도가 아닌 장소에서의 결제나 방문을 입증하는 자료를 찾던 중 당일 오후 6시 43분 뉴욕뉴욕 결제내역을 스스로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당일 저녁 제가 그 호텔에 갔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을 변호인에게 알렸다"며 "덮고 가고 싶은 유혹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스스로 공개하는 것만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책임을 지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하지만 직접 결제내역을 확보했고, 제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기억이 없는 것도 저 자신의 불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신청을 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준비를 해 온 정 전 의원은 거취에 대해 "이른 시일 안에 직접 별도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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